CJ제일제당 ‘비비고’가 자회사 슈완스(Schwan’s Company) 유통망을 타고 미국에서 ‘K푸드’ 전도사 역할을 본격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그로서리 유통 채널을 보유한 슈완스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비비고는 현재 미국에서 5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만두를 필두로‘한식 대표 브랜드’의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단 코스트코(Costco) 중심의 유통으로 성장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슈완스 인수 이후 슈완스의 유통망을 타고 미국 대표 유통채널인 월마트(Walmart), 크로거(Kroger),타깃(Target)과, 푸드시티(Food city),하이비(HyVee) 등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지속적으로 입점 매장을 확대해갔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유통망 시스템 구축으로 향후 미국 전역에 3만개 이상 점포에서 미국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미국 내 K-푸드를 비롯한 아시안푸드 시장에 주목했다. 미국에서 아시안푸드 인기는 날로 높아지는 반면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이나 브랜드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슈완스의 아시안푸드 카테고리 매출도 올해 10월 기준 연간 매출이 2018~19년 동기간 매출 대비 22.5%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냉동식품 성장율의 2.5배에 달한다. 줄리 프란시스 슈완스 컨슈머브랜드 부문장은 “슈완스 유통망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제품들이 미국 전역에 공급되면서 양사가 더 큰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식품제조 R&D 역량과 노하우가 슈완스의 영업력과 결합돼 냉동식품시장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갖고 글로벌 No.1 식품기업의 비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비비고는 출시 7년여만에 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