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원장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성형주기자
지난 2014년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달구벌 커먼그라운드’를 통해 대구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달구벌 커먼그라운드는 대구 이전 공공기관과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등 총 13개 기관이 참여해 2018년 발족한 지역 상생발전 협의체로,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지방공기업이 공동 협업을 진행하는 최초의 모델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올해 달구벌 커먼그라운드는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며 지역사회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정양호 KEIT 원장은 “달구벌 커먼그라운드는 현재 통학로 안전 제고를 위한 ‘옐로 카펫’ 설치, 출향 청년의 귀향 지원을 위한 청년귀환 프로젝트, 대구 소재 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소셜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최근에는 참여 기관이 화상 회의를 통해 새로운 지역 공헌 사업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는 확진자 수가 7,000명대에 이를 정도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지역이다. KEIT는 올 3월 대구 혁신도시 8개 공공기관과 함께 코로나 9 극복 차원에서 공동 성금 1,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성금은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으로 전달돼 대구 내 코로나19 예방에 필요한 방역 물품과 의료 지원 등에 쓰였다.
KEIT는 또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공동으로 ‘지역문화관광 플랫폼’에 대한 정보협력 사업 역시 진행하고 있다.
KEIT는 산업 연구개발(R&D) 기획·관리 전담기관답게 R&D 분야에도 사회공헌을 접목했다. KEIT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사회적 취약계층에 교육과 돌봄,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로봇 활용 비대면 서비스 분야 R&D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 정 원장은 “이 공모전은 감염병 확산 속에서도 취약계층이 정서·물리·신체적인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결과는 오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며 최종 선정된 최우수상 1팀과 우수상 1팀은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상금을 받게 된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