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세타엔진 품질비용 관련 대규모 충당금이 반영돼 3·4분기 3,000억 원대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26일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 무려 2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반영해 1조원 넘는 영업손실이 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손실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는 시장의 반응이 주가를 반등하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2시 55분 현대차는 전거래일 대비 3.89%(6,500원) 오른 1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의 주가는 실적이 발표된 오후 2시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27조5,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반면 세타엔진 품질비용 충당금 적용으로 3,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 순손실은 1,888억원이다.
앞서 현대차는 증권가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3분기 실적에 세타엔진과 관련해 2조 1,352억원의 품질 비용을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증권가는 흑자를 예상했던 현대차의 잠정 실적을 대규모 적자 전환으로 돌리고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품질비용 충당금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8,000억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