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057050)이 최근 뷰티 전문 멀티채널네트워크(MCN)인 ‘디퍼런드밀리언즈(디밀)’에 120억원을 투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성장하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디밀은 뷰티 전문크리에이터들이 소속된 MCN이다.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창작자와 인플루언서의 콘텐츠 제작과 광고 유치 등을 지원하며, 250여명의 뷰티 분야 인플루언서들이 이 회사에 소속돼 있다.
디밀은 2016년 말 설립된 후 아모레퍼시픽과 로레알 등 500여개 뷰티 브랜드의 상품 관련 콘텐츠들을 제작해왔다. 총 누적 조회수는 5억 회를 넘는다. 지난해에는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투자를 통해 자사 쇼핑몰인 현대H몰의 라이브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H몰에 콘텐츠를 제작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백화점과 e커머스 등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H몰에서 최근 일주일에 20회 이상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GS홈쇼핑은 지난해 말 뷰티 MCN 기업인 ‘레페리’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CJ오쇼핑도 최근 유아동 부문에서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