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인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중국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이 늘고 있는 결제서비스 ‘화베이’를 인터넷면세점에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롯데면세점 측은 “코로나19 종식 후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올 것을 대비해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롯데인터넷면세점의 중국인 매출 중 20~30대가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크다.
화베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결제플랫폼 서비스로, 소액 대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고객들은 한도액 범위에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연 12회 할부 결제도 가능하다.
신용카드 이용률이 높지 않는 중국에서 지난 2015년 도입된 후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가 4억명을 넘을 정도라고 롯데면세점은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화베이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홍바오(적립금) 이벤트를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한다. 70달러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별로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사용 가능한 적립금을 최대 120달러까지 제공한다.
이정민 롯데면세점 플랫폼사업부문장은 “롯데면세점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