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천만영화 기대"…'서복' 공유X박보검, 흥행 보증할까

/사진=CJ엔터테인먼트

“복제인간이 소재이지만, 영화의 중요한 테마는 아닙니다. 복제인간이라는 장르성으로 영화를 바라보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합니다.”(이용주 감독)

공유, 박보검 두 남자의 특별한 동행이 시작된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복제 인간’ 소재를 다룬 영화 ‘서복’을 향한 기대감이 뜨겁다.

27일 오전 영화 ‘서복’의 제작보고회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용주 감독과 배우 공유, 조우진, 장영남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2년 ‘건축학개론’으로 전국에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킨 이용주 감독이 연출을 맡은 ‘서복’은 흥행보증수표 공유와 청춘스타 박보검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조우진과 장영남, 박병은까지 합류해 기대를 끌어올린다.

이용주 감독은 ‘복제 인간’을 영화 소재로 차용한 것에 대해 “‘유한한 인간의 두려움’이라는 한 문장에서 시작된 이야기”라며 “그런 이야기를 고민하면서 공유를 캐스팅하게 됐다. 이런 고민은 누구나 다 하는 고민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제인간이 소재이지만, 영화의 중요한 테마는 아니다. 다른 복제인간 영화들과는 결이 다르다”며 “복제인간이라는 장르성으로 영화를 바라보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한다”고 강조했다.

또 “너무 만족한 캐스팅으로 영화를 찍을 수 있어서 감사한 일이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천만 관객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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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는 생애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 전직 정보요원 기헌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과 강렬한 액션을 동시에 선보인다.


공유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기헌은 개인적인 트라우마가 있다. 트라우마로 인해서 전직 정보국 요원이었다가 일선에서 물러나서 나홀로 어둠 속에서 외롭게 고통 속에서 살아가던 인물이다. 그러다가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되는데, 그 임무가 서복과의 동행”이라며 “서복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기헌도 서복도 예상하지 못했던 여러 일들이 닥친다. 서로를 이해하며 동행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용주 감독은 공유의 액션 연기에 대해 “워낙 공유가 운동신경이 뛰어나다. 전작들에서 훌륭한 액션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에도 충분히 기대해도 될 것”이라며 “액션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시원시원하다”고 칭찬했다.

지난 8월 31일 해군으로 입대한 박보검은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영상에서 “‘서복’으로 인사드리게 됐다. 오늘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며 “서복이라는 캐릭터를 주시고 잘 이끌어주신 이용주 감독님, 현장에서 같이 보고 배울 수 있어 감사했던 공유 선배님, 고생 많이 하신 조우진 선배님, 눈을 보고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던 장영남 선배님, 냉철한 박사 박병은 선배님, 서복을 아프게 했던 매서운 눈빛의 김재건 선생님까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유는 제작보고회 현장에 박보검이 함께 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원망스럽다. 군대에서 지금 이걸 못 보겠지만 고생하고 있을 것”이라며 “영상 보니까 마음이 짠하다. 박보검이 열심히 농사는 잘 짓고 갔다. 저희가 잘 수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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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은 서복의 존재를 감추려는 한국 정보국 요원 안부장 역을 맡아 극 중 기헌, 서복과 대립을 이루며 긴장감을 조성한다.

그는 “기헌의 전 상사로, 기헌에게 생애 마지막 임무를 내리게 되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하면서 “거창하게 이야기하자면 공유와 박보검을 붙여놓은 장본인이다. 도깨비와 서복을 만나게 한 중요한 인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치밀한 계획하에 작전을 설계하고 수행하는 인물이지만, 삶이란 게 그러하듯이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고, 그 상황을 맞닥들이게 되면서 작전도 사람 본연의 모습, 목적, 행보가 바뀌게 되는 갈등 구조를 불러 일으키는 역할이다”라고 소개했다.

영화에서 ‘빌런’ 역할을 맡은 조우진은 안부장을 ‘직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차로 비교하자면 그동안 몰고 있던 차에서 방향등을 빼고 브레이크 페달을 빼버린 빌런이다. 거의 다 직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장영남은 극 중 이야기 전개의 중요한 키를 쥔 연구소 소장 임세은 역을 맡았다.

그는 “실험을 통해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을 탄생시킨, 옆에서 그 모든 것을 지켜본 책임 연구원이다. 가까이서 서복에게 모든 걸 챙겨주다 보니 전적으로 저에게 의지했다. 본의 아니게 서복에게 어떤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임세은이 엄마처럼 살뜰하게 일거수일투족을 챙겨준다. 옷도 입혀주고 밥도 먹여주고 연구원으로서 본분도 다 하고 서복에게는 다정다감하게 대한다. 직업적인 성격적인 면 때문에 냉정하기도 하지만 이 여자도 어떤 사연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복’은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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