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임명을 위한 야당 몫 추천위원들의 비토 가능성에 대해 “3번까지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2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야당 추천 위원들의 공수처장 임명 반대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만 상대하면 국민의힘이 무한 도돌이표를 작동시킬 수 있는데, 국민을 상대해야 된다. 국민을 완전히 우롱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장 추천 안 하고 공수처장 추천을 방해한다면 국민들이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며 “아마 국민의힘 지지도가 한 자리 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돌이표’를 몇 번까지 기다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말로 합리적인 분임에도 불구하고, 자격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3번까지 만약에 이걸 (반대)한다고 그러면 이건 법적·제도적으로 치유를 해야 된다”고 했다. 합리적 자격을 갖춘 공수처장 후보에 3번 이상 비토를 할 경우 공수처법 개정을 하겠다는 언급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11월 안으로는 공수처장 문제는 결론 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현 제도로는 정쟁 국감을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정기국회 국감을 없애고, 정기국회 이전에 상시국감으로 바꿔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야당이 국민들한테 뭔가 호소할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었다”면서 “정기국회 때 딱 날 잡아서 언론이 다 집중되어 있는 상태에서 뭔가를 폭로하고, 국민들에 호소하고 해서, 야당이 소수라도 정국을 끌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는데 지금은 폭로해서 뒤집히는 이런 상황, 그런 국정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