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증가에 나스닥 0.64%↑·다우 0.80%↓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스닥이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상승했다. 반면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코로나19 부담에 빠졌다.

27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2.12포인트(0.80%) 하락한 2만7,463.26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도 10.29(0.30%) 내린 3,390.68에 마감했지만 나스닥은 72.41포인트(0.64%) 오른 1만1,431.35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19가 갈랐다. 코로나19 수혜주인 아마존은 2.47% 올랐고 줌은 4.09%, 마이크로소프트도 1.51% 뛰었다.


항공사들은 크게 떨어졌다. 아메리칸항공 -4.83%를 비롯해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3.31%, 델타항공 -3.85%를 기록했다. 바이탈 날리지 창업자인 애덤 크리사풀리는 “투자자들이 단기 거시경제 전망을 다소 좋지 않게 보면서 성장주식들이 견고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다음 주 선거결과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브라이언 프라이스 커먼웰스 파이낸셜네트워크 투자운용 본부장은 “가장 큰 위험은 선거결과가 경합으로 나오는 것으로 다음 주 화요일 밤에 승자를 알지 못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투자자금을 일부 빼거나 위험회피 수단을 늘리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기업 실적도 변수다 어닝 스카우트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 약 170개 업체가 이날 오전까지 3·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캐터필러는 전년 대비 실적이 급감했지만 분기실적을 공개한 기업 가운데 83%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멕시코만의 열대성 폭풍 예보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6%(1.01달러) 오른 39.5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멕시코만 열대성 폭풍의 미국 상륙에 대비하기 위해 이 지역에 집중된 미국의 원유생산 시설은 절반가량 가동을 중단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0.72%(0.29달러) 오른 40.75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33%(6.20달러) 오른 1,911.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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