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뉴스]라면 먹어도 댕댕이 사료 값엔 지갑 연다

마켓컬리, 반려동물 상품 구매액이 전체 대비 36% 높아
오리고기, 닭고기 등 인기...이색 식품류도 새로 입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본인을 위한 지출보다 반려동물 상품 구매에 더 많은 돈을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26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상품 주문시 1회 평균 구매금액이 전체상품 1회 평균 구매금액 대비 36% 높았다.

올해 반려동물 상품 평균 주문 금액은 지난해 반려동물 상품 평균 주문 금액과 비교했을 경우 174% 증가했다. 이런 반려동물 관련 상품 구매금액과 판매량 증가는 반려동물 인구수가 늘면서 본인을 위한 지출보다는 반려동물 상품구매에 비용 지출을 더 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마켓컬리는 분석했다.


올해 들어 가장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카테고리는 반려동물을 위한 용품이다. 특히 올해는 실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는데, 실제로 올해 3월~10월까지 반려동물 용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무려 1,0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용품 가운데에서는 장난감이 전체 용품 판매량의 36%로 가장 높았다. 장난감의 경우 코로나 19 대유행과 장마가 겹친 8월 한 달간 올해 판매량의 1/5가량이 팔렸으며, 4월에는 전 달 대비 무려 471%의 증가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판매된 장난감의 개당 평균 가격은 10,700원이었는데, 이는 반려동물과 함께 집에 머물게 된 펫콕족이 보상심리로 인해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줄 장난감 구매에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용품 외에도 반려동물의 영양소 섭취를 돕는 식품류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 닭과 비슷한 식감을 구현하면서도 알레르기 위험성이 낮은 오리고기는 전체 식품 판매량의 22%를 기록 중이며, 닭(16%), 연어(10%)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최근에는 송아지목뼈 반건조, 홍게 스틱, 사슴고기 캔 등 반려동물을 위한 이색 식품도 새롭게 입점하고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