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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손해보험협회장의 유력 후보로 꼽혔던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이 후보직을 고사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진 전 원장은 전날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측에 차기 협회장 후보직을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27일 2차 회의를 열고 진 전 원장을 비롯해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 5인의 차기 회장 후보자를 선정했다. 업계에서 금융당국과 소통이 가능한 고위관료 출신의 중량감을 갖춘 인물을 선호하면서 진 전 원장이 유력 후보로 꼽혔다.
진 전 원장이 후보직을 고사함에 따라 새 회장에 대해 예단할 수 없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진 전 원장과 ‘2파전’ 양상을 펼쳤던 정 이사장은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다음달 1일 끝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기 협회장이 누가 될지는 다음 회의를 지켜봐야 한다”며 “현 협회장이 금감원장 출신인데다가 현재 금융권의 다른 협회장도 장(長) 출신이 거론되면서 손보협회도 고위관료가 와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라고 말했다.
최종 후보는 다음달 2일 열리는 회추위 3차 회의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