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023년 글로벌 4대 로봇강국 진입을 목표로 관련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정 총리는 2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전시회 ‘2020 로보월드’에 참석, 로봇산업 대표들과 규제혁신 대화를 나누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우리나라는 1984년 대우중공업이 최초로 로봇을 국산화했고 2008년 세계 최초로 로봇법을 제정하는 등 민관이 함께 노력을 기울여 세계 5위권의 로봇강국으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정부는 2023년 글로벌 4대 로봇강국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로봇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뿌리산업·섬유산업·식음료산업과 같은 3대 제조업 분야와 돌봄·웨어러블·의료·물류와 같은 4대 서비스업 분야의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내년도 로봇 예산은 올해보다 32% 증액한 2,000억원 수준으로 편성해 관련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로봇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낡은 규제는 ‘선허용-후규제’ 원칙 하에 선제적으로 정비하겠다”며 “오늘 발표하는 규제혁신 로드맵에는 로봇활용 기반을 조성하고 각 분야별로 로봇활용을 저해하는 규제를 정비하는 33개 추진과제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로봇 활용 증가로 인한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로봇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단순하거나 위험한 업무를 보조해 일자리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서비스에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저출산고령화에 직면한 우리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안전망과 안전기준 정비, 신기술교육 등과 같은 로봇과의 공존을 위한 사회시스템 정비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올해는 ‘로봇’이라는 용어가 탄생한지 100년이 되는 해”라며 “2006년 산자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제1회 로보월드 행사에 참석한 후 오늘 다시 이 행사에 와보니 그 변화의 범위와 속도가 실로 놀랍다”고 치하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