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라운드 중 퍼트하는 김효주. /서귀포=권욱기자
골프가 다 그렇겠지만 퍼트에는 정말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립부터 스탠스, 몸을 숙이는 정도 등이 천차만별이니까요. 자신에게 가장 편하고 익숙하며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그립과 자세를 찾은 뒤 일관된 동작으로 퍼트하는 게 아마 정답이라면 정답일 겁니다.
저는 딱 하나만 말씀드리고 싶어요. 백스트로크 크기와 임팩트 뒤 헤드가 지나가는 거리에 대해서 말이죠. 아마추어분들의 퍼트를 보면 백스트로크는 크게 하는데 임팩트 뒤에는 헤드를 충분히 보내주지 않거나 그 반대인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러면 일관된 퍼트를 기대하기 어렵죠. 3대3, 5대5 이런 식으로 비율이 맞아야 합니다. 뒤로 3만큼 갔다면 앞으로도 3만큼 보내주고 뒤로 5만큼 뺐다면 앞으로도 5만큼 가야 한다는 거죠. 이러면 최소한 공이 오른쪽으로 밀리거나 왼쪽으로 당겨지는 실수는 확실히 줄일 수 있습니다.
평소에 연습을 해두시면 필드에서는 몸이 알아서 반응할 겁니다. 굳이 잔디나 매트가 아니라도 퍼터만 있다면 방에서도 연습할 수 있죠. 정해놓은 지점까지 백스트로크를 했다가 딱 그 정도 거리만큼 헤드를 앞으로 밀어주는 연습을 반복하는 겁니다. 연습 그린에 갈 수 있다면 볼과 퍼터 말고 티샷할 때 꽂는 티도 2개 가져가세요. 앞뒤로 티를 꽂은 뒤 티 사이 가운데에 볼을 놓고 뒤의 티가 있는 지점까지 백스트로크 했다가 앞의 티가 있는 곳까지 헤드를 보내주는 겁니다. 몇 번만 연습해도 감이 좀 오실 거예요. 그다음은 티를 뽑고 똑같이 연습한 뒤 라운드에 들어가 보세요.
/정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