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임단협 이행 위해 자기주식 172억원 처분

현대차 이어 우리사주조합 출연 결정
지난 9월 임금 동결 대신 별도 타결
'우리사주 7주+15만2,500원'씩 지급

현대모비스 용인기술연구소./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012330)가 현대차에 이어 자기주식을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한다.

현대모비스는 자기주식 6만8,005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1주당 25만2,500원으로 총 172억원 규모다.


현대차에 이어 현대모비스가 자기주식을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하는 것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따른 결과다. 현대차는 지난 9월 임금협상 합의안에 임금 동결, 성과급 1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포함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자기주식을 처분해 직원 6만여명에게 우리사주 10주씩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기본급 동결, 경영성과금 150%, 코로나19 위기 격려금 12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의 우리사주 지급과 비슷한 금액인 ‘우리사주 7주+15만2,500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자사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한 뒤 처분할 예정이다. 취득 예상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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