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전날 대통령경호처 직원이 자신을 수색한 일과 관련해 “지금까지 청와대는 내게 그 일에 대한 어떤 입장 표명도 직접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내가 환담장 가려다 수색 당한 일과 그 이후의 청와대 태도에 대해서는 내가 당사자이니까 더 말은 안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평소에도 협치를 강조하고 어제 시정연설에서도 협치를 말했다”며 “다만 행보는 협치와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100일 전 대통령에게 한 10가지 질문에 대한 답도 받지 못했고 이틀 전 다시 준 10가지 질문에 답하겠다는 얘기도 못 들었다”며 “대통령이 말하는 협치는 청와대나 민주당이 하는 일에 그저 따르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는 협치를 할 생각이 많은 데 야당이 협치를 안 해주고 있다는 프로파간다(정치적 선전)를 하는 것으로 여길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정연설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해가 갈수록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예산 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빚쟁이 국가, 채무 국가가 안 되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