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공개된 ‘공보(코뮈니케)’에서 중국은 “2035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중등발달국가(중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국이 의미하는 ‘중등발달국가’는 1인당 국민소득 2만5,000달러 이하 국가를 의미하는데 지난해 중국 소득 1만410달러의 두 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서 중국 경제성장률을 올해 1.9%, 내년에는 8.2%로 전망했다. 이를 감안할 때 2030년 중국 GDP는 26조8,000억달러로 세계 1위가 된다는 예상이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이 빨라지고 있는 반면 패권 다툼의 상대인 미국은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공보는 녹색발전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는 등 기후변화 같은 국제적 이슈에도 적극 참여할 것을 예고했다.
다만 현지 외교가에서는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한국에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패권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이웃국가 줄 세우기와 첨단기술 개발 전략이 한국 기업에는 위협이기 때문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