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친환경차 핵심 부품 수요가 늘어나며 3·4분기 매출이 늘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는 29일 지난 3·4분기 매출액이 9조9,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983억원, 3,913억원으로 각각 0.9%, 32.7%씩 감소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고 완성차 생산이 감소했지만, 수익성 개선을 통해 3·4분기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 별로는 모듈과 핵심부품사업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다. 이는 전동화 부품의 매출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까지 부품 공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동화 사업 부문의 3·4분기 매출은 1조2,462억원으로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가 증가했다.
글로벌 수주액 역시 증가했다. 지난 3·4분기까지 누적 글로벌 수주액은 12억8,300만달러(한화 약 1조4,527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현대모비스의 수주 목표액은 17억달러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생산효율 개선, 원가 절감 등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으로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며 “해외 고객사의 수주 일정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핵심 부품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