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관계자들이 체험형 인턴 면접을 화상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남부발전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발맞춰 한국남부발전이 발전 현장에 스마트 기술의 도입 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남부발전은 29일 자사 인트라넷에 온라인 업무관리시스템인 ‘e-업무수첩’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업무 계획과 결과물을 게시하면 상급자가 이를 원격으로 점검할 수 있다. 아울러 스마트 보고시스템을 구축해 경영진 업무보고를 온라인으로 옮겨 직장 내 대면 업무를 최소화했다.
남부발전은 지난 2월부터 비대면 채용을 위해 규정을 개정하고 온라인 면접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원자는 스마트폰으로 면접에 응하고 면접관은 지원자의 소개 영상과 화상 연결을 통한 질의를 하는 방식이다.
남부발전은 국제 기술교류회와 중소기업 구매상담회, 기자재 품질인증에도 비대면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폴란드 5대 전력회사인 타우론 그룹과 기술교류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남부발전은 코로나19로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홈페이지 내 동반성장 플랫폼을 정비해 온라인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8월에는 발전 기자재 품질인증심사를 비대면 원격심사로 전환했다. 화상 기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로 진행된 원격심사는 인증 신청업체와 각 심사항목에 대해 상호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현장의 설비현황과 작업장 안전상태도 화상으로 점검했다.
남부발전은 데이터 플랫폼을 추가로 확대해 업무 전 분야에 지능정보 활용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선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적용한 풍력발전 운영모델 개발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남제주복합발전 등 주요 기반시설에 4차 산업기술 적용으로 스마트발전소 표준을 업계에 제시하고, 전사 확대와 동시에 스마트발전소 사업화도 추진한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업무 효율화를 꾀하고 국내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코로나19 시대 이후를 대비한 비대면 업무방식 도입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회사업무에 적용해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