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존재감 드러낸 ‘동학 개미’...올 순매수 60조 넘었다

[美 증시 폭락에도...코스피 0.7% 하락 '선방']
개인 1조 매수...코스닥은 1% 상승
60조는 종전 최대 2018년의 6배
삼성전자·현대차·하이닉스 順 순매수
"연말 배당 앞두고 가치주 관심 가질만"


‘동학 개미’들이 올해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등 대내외적 변수로 국내 주식 시장이 휘청일 때마다 외국인·기관들이 던지는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 방어에 나섰던 동학 개미들이 한국 증시의 새 장을 열어가는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은 그동안 SK하이닉스(000660)의 개인 순매수 규모도 각각 2조4,301억원, 1조7,635억원에 달한다. 다만 하락장을 역으로 이용하는 개인투자자들도 상당수를 차지하며 ‘KODEX 200 선물 인버스 X2’의 올해 순매수가 2조6,75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확산과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등의 변수로 큰 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연말로 접어들면서 점차 배당주·가치주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제시한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배당주는 연말에 코스피를 평균적으로 1.3%포인트 아웃퍼폼(초과수익)했다”며 “최근 3개월 수익률도 가치주가 성장주를 넘어서고 있으며 연말까지 남아 있는 기간도 성장주보다 가치주의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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