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수표’ 소부장…새내기 강소기업株 찜해볼까

코스닥 16곳, 선정 후 상승률 평균 32%
이달 28일 2차 46곳 중 22곳이 상장사
"정부 중점사업...중소형주 투자자에 기회"


지난해 정부가 선정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코스닥 지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올해 추가 선정된 소부장 강소기업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선정된 소부장 강소기업 54곳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6개 기업의 강소기업 선정 후 주가 상승률은 이날까지 평균 32.35%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23.92%)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소재 기업인 에스앤에스텍(101490)이 10개월 남짓한 기간 주가가 1만1,700원에서 3만4,350원으로 193.59% 급등하면서 가장 많이 올랐고 대주전자재료(078600)(133.64%), 피앤이솔루션(131390)(70.56%), 파크시스템스(140860)(59.95%), 애니젠(196300)(40.29%), 이엔에프(33.09%), 비츠로셀(082920)(25.84%), 마이크로프랜드(147760)(10.5%) 등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차 선정 기업들의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추가로 선정한 2차 강소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소벤처부는 지난 28일 총 46개 기업을 소부장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는데 그 중 상장사는 22개 기업이다. 이 중 삼영화학(003720)을 제외한 큐에스아이(066310)·메카로(241770)·에이치케이(044780)·ISC(095340)·우림기계(101170)·쎄노텍(222420)·램테크놀러지(171010)·삼현철강(017480)·에프알텍(073540)·엑시콘(092870)·나노신소재(121600)·켐트로스(220260)·엠플러스(259630)·야스(255440)·삼보산업(009620)·디알텍(214680)·와이엠티(251370)·나인테크(267320)·케이맥(043290)·에이프로(262260)·에코캡(128540) 등 21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다만 2차 선정 기업들의 최근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개 기업의 최근 한 달 주가 변동률은 평균 -5.76%로 코스닥 지수 변동률(-4.03%)을 밑돈다. 선정 다음날인 29일에도 21개 종목 중 6개 종목만 상승하고 나머지는 모두 주가가 떨어지며 장을 마치기도 했다. 대주주 양도세 과세기준 강화와 코스닥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소부장 기업의 경우 정부의 꾸준한 지원이 예상되는 만큼 2차 선정 기업 역시 중소형주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달 이후 중소형주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소부장 종목들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부장 강화는 정부의 중점 사업으로, 민간에 대한 지원이 계속된다는 점에서 정책 모멘텀이 강해지기에 충분하다”며 “기대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안을 고민한다면 소부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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