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11539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3·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올랐으나 국내 소형가전 분야의 성장세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30일 락앤락은 연결기준 3·4분기 매출 1,341억 6,500억원, 영업이익 96억 3,2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50.2% 상승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던 지난 2·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3%, 영업이익은 110.4%가 늘어났다.
락앤락은 최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소형가전 카타고리에서 성과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소형가전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2% 늘어났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만 매출이 646.6% 대폭 상승했다. 진공 쌀통, 칫솔살균기, 스팀에어프라이어 등 제품의 역할이 컸다는 게 락앤락 측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종합 리빙 가전 브랜드 제니퍼룸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 시장 전체 매출은 421억 4,100만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5년만에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36.2% 급성장했다. 최대 시장은 중국은 431억 5,400만원으로 전년보다 0.3% 소폭 줄었다. 베트남에서는 매출이 4.8% 늘어난 162억 5,600만원을 기록했다.
이정민 락앤락 경영기획본부 상무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 소형가전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유통 채널과 제품을 다변화하며 코로나19 위기에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4·4분기에는 중국의 광군제 특수 등 시즌 이슈가 맞물려 있어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