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조선 협력사 인력수급 문제 해소 나서

한국폴리텍대학·사내협력회사협의회와 ‘기술인력 수급 업무협약’
인재채용 홈페이지 통해 협력사와 폴리텍대학 수료생 연결
한영석 사장 “조선업이 다시 부흥하는 계기 기대”

울산시 동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최근 조선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협력사들이 기술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현대중공업이 직접 나섰다.

현대중공업 동반성장실은 30일 울산 본사에서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과 김숙현 동반성장실장,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양충생 현대중공업 사내협력회사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폴리텍대학 및 현대중공업 사내협력회사협의회와 ‘기술인력 수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한국폴리텍대학의 전국 32개 캠퍼스는 조선 전문기술 교육, 우수 협력사 연계 채용에 협력하게 된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11월부터 인재채용 홈페이지인 ‘현대중공업그룹 협력사 기술인재 채용관’을 본격 운영한다. 사내 협력사의 정보와 채용계획 등을 실시간 공유해 협력사와 한국폴리텍대학 교육생·수료생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우수 기술인력의 취업을 위해 교육생 및 수료생의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협력사와 공유한다. 또 현대중공업은 한국폴리텍대학 교육생을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선박 건조 현장을 직접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중공업에는 120여개 사내 협력사에 1만1,000여명이 근무하며, 생산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협약이 협력사에게는 우수한 청년 기술인력을,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조선업이 새롭게 부흥의 시대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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