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에 재봉쇄령이 발효된 첫날인 30일(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가 텅 비어 있다(왼쪽사진). 29일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의 밀러 공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진단검사소에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를 받으려는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오른쪽 사진). 이날 미국은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9만명을 넘어섰다. /AFP·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이날 코로나19에 걸린 미국인이 9만1,254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미국에서 첫 발병이 보고된 지난 1월 이후 사상 최고치라고 보도했다. 이날 코로나19로 사망한 미국인은 1,055명으로 조사돼 최근 7일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하루 신규 10만명’ 확진자 발병 가능성을 언급했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의 경고가 조만간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8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로이터 집계 기준 23일이다. 이후 단 6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을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거의 1초에 한 명꼴로 신규 환자가 나온 셈”이라고 지적했다.
연일 심각해지는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마스크 무용론’을 내세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탬파 유세 중 “(서로) 밀집한 상황이라면 마스크를 쓰라”면서 “마스크 착용은 논쟁거리라고 하기도 하는데 나에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유세 참석자와 스태프 다수는 밀집한 상황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이를 두고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새로운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