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 채울 슈크림이 떨어졌다고 제빵사가 남은 빵 다섯 개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슈크림이 없다고 우릴 버려? 우리가 직접 슈크림을 찾아서 넣을 거야!”
이대로 버려질 수 없다며 빵집 밖으로 나간 용감한 빵들의 신 나는 모험 이야기가 책에서 펼쳐진다. 빵 다섯은 반드시 슈크림빵이 되겠노라 굳게 결심하며 각자 흩어져 슈크림을 찾아 다닌다. 물론 빵집 밖에서 슈크림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보니 슈크림만큼 뛰어난 재료들이 세상에 많다는 걸 알게 된다. 붕어빵, 김치 만두, 문어 소시지, 삼각 김밥 등 개성 넘치는 친구들의 매력에 빠진다. 책은 아이들에게 늘 정답이 하나인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 다양성의 매력이 무엇인지도 느끼게 해준다. 1만3,000원.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