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왼쪽)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각) 미네소타 로체스터의 공항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이들 중에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없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0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미첼 국제공항에서 소수의 지지와 기자들만을 모아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의 유세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11월 3일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경합주에서 막판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유세방식은 너무나 달랐다.
바이든 후보측은 소수의 지지자와 기자들을 모아 놓고 거리 두기 방식으로 유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30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공항에서 가진 유세에서도 원을 그려두고 그 안에 한 명씩만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해 거리를 유지했다. 앞서 가진 유세에서도 자동차를 타고 유세를 듣도록 하는 등 모인 지지자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도록 캠페인을 해왔다.
반면 트럼프의 경우 본인도 마스크를 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들 역시 다닥다닥 붙어선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쓴 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 같은 양측의 유세 방식은 이번 선거의 쟁점이 되고 있는 트럼프의 코로나19대응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측은 트럼프 정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현재 일일 약 10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공격하면서 정권이 교체되면 적극적인 방역과 대응에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반면 트럼프는 과도한 코로나19 대응은 불필요하며 이는 경제에 해롭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룬 경제적 업적을 홍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선거를 나흘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위스콘신, 미네소타 3곳을, 바이든 후보도 아이오와, 미네소타, 위스콘신 3곳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두 후보는 전날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격돌한 데 이어 이날은 위스콘신과 미네소타를 나란히 찾아 양보 없는 승부를 벌였다.
위스콘신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0.77%포인트 차로 이긴 지역이다. 미네소타는 트럼프가 패한 곳이다. 두 곳 모두 10명씩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위스콘신은 6.4%포인트 차로 바이든이 앞서 있고 격차가 조금씩 더 벌어지고 있다. 미네소타 역시 바이든이 4.7%포인트 앞서 있다. 다만 이달 초 9.7%포인트 였던 격차가 선거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