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던킨도너츠·배스킨라빈스, 12조에 팔려

인스파이어브랜즈, 연말께 인수
맥도날드 이어 美 2위 레스토랑체인 올라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던킨도너츠 매장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던킨브랜즈그룹이 113억달러(약 12조8,200억원)에 인스파이어브랜즈에 팔린다. 계약이 성사되면 아비스와 지미존스 등을 소유한 인스파이어브랜즈는 단숨에 미국 2위의 레스토랑 체인으로 등극하게 된다.

10월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던킨브랜즈그룹과 인스파이어브랜즈는 이 같은 내용의 양수도 계약을 연말에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부채를 제외한 거래 규모는 88억달러로 이번 계약은 최근 10년 사이 북미 지역에서 체결된 레스토랑 체인 양수도 계약 중 두 번째로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인스파이어브랜즈는 맥도널드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레스토랑 체인이 된다. 특히 미국 내 지점 수는 3만2,000개로 지금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종업원 고용 규모는 60만명에 이르게 된다. 또한 던킨도너츠의 판매점 중 42%인 2만1,100곳은 미국 밖에 있기 때문에 인스파이어브랜즈의 해외 영향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폴 브라운 인스파이어브랜즈 최고책임자는 “이들(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이 인스파이어브랜즈에 추가되면서 고객 응대 경험 등이 보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던킨브랜즈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아 급격히 흔들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늘고 등하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던킨도너츠가 주력한 아침 식사 판매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브라운 최고책임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소비자들은 과거 일상으로 돌아온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던킨브랜즈그룹의 드라이브 스루가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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