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외상·유서 없어…경찰 "부검 예정" 동료들은 충격·애도

개그맨 박지선 /사진=연합뉴스

개그맨 박지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팬들이 큰 슬픔에 빠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 44분경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자 박지선의 부친이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을 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외상이 확인되지 않았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박지선은 비교적 최근인 지난달 7일 JTBC ‘사생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고, 같은 달 13, 14일에도 그룹 베리베리 쇼케이스와 Mnet ‘NCT World 2.0’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후 지병 관련 수술을 했으며, 이후 한 언론사 기자에게 “11월에는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KBS2 ‘개그콘서트’ 등을 함께한 오랜 동료들은 큰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김원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니길 바랐지만…지선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오지헌 역시 “지선아”라는 글과 기도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안영미는 라디오 생방송 도중 관련 소식을 듣고 스태프를 향해 “네? 네?”라고 되묻더니 자리를 비웠다. 이후 그를 대신해 게스트인 뮤지와 송진우가 방송을 마무리했다.

박지선은 고려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자마자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신인상을 받는 등 ‘개그콘서트’를 기반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10년에는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개콘’은 물론 각종 문화·예능 행사 제작발표회의 사회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차분한 진행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행사 제안을 모두 거절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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