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재직 당시 부당 인사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이상직 의원 /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이상직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재직 당시 벌어진 부당 인사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2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제기된 중진공 관련 논란에 대해 지난달 29일부터 감사가 시작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 국정 감사에서 지적된 인사와 수출 BI를 중점으로 감사할 것”이라며 “중진공에 대한 감사에서 부정이 의심되는 부분이 드러나면 고발 조치 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중진공 국정감사에서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을 중심으로 이 전 이사장 관련 인사 전횡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업무시간 외에 이 의원 아들의 골프 대회 출장 일정에 동행한 직원은 승진하고, 개인 일정에 비협조적인 직원은 직위해제 및 지방 발령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승진 비리와 보복성 인사 논란이 벌어졌다. 조 의원은 “당시 이사장의 해외 출장에 동행해 문서상 문제가 없게끔 ‘뒤처리’를 해준 직원은 이례적으로 전원 승진했다”며 “반면 비협조적인 직원은 최하점으로 성과 평가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보복 인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 19일 김학도 현 이사장도 국감현장에서 “인사 문제에 있어 직원들이 불신을 갖게 된 게 마음 아프다”면서 “(이상직 이사장 당시 인사에) 공정하지 않은 부분이 일부 있었다”고 시인했다.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직접 “(이상직 전임 이사장과 관련해)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 대신 사과한다”고 답했다. 다만, 감사원 감사는 거부하고 자체 감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