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영구임대아파트 1만여 세대 입주민에게 총 10억 원 규모의 ‘주거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주거 긴급재난지원금’은 부산도시공사 영구임대아파트 11개 지구 1만725세대를 대상으로 1세대당 10만 원씩, 3개월간(2020년 11월~2021년 1월)의 아파트관리비 지원 형태로 지급된다. 영구임대아파트를 소유·관리하고 있는 부산도시공사에서 지원금 전액을 부담한다.


그간 지자체별로 관리비를 일부 보전할 수 있는 조례 등은 제정·시행하고 있으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영구임대아파트 관리비 보전은 부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다. 이 같은 선제적 관리비 지원은 고정 지출인 관리비 부담을 완화해 가계소득을 증가시키는 취약계층 핀셋형 지원으로, 그 시행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한다.


부산시는 위기에 봉착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산세·임대료 감면’, 자동차와 기계 등 ‘업종별 기업 맞춤 지원’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생 경제대책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부산형 뉴딜정책도 착실히 마련해 지역경제 회생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는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영구임대아파트 관리비 지원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하루빨리 시민들이 예전과 같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