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종료 앞둔 인천, 폐기물 전방위 감축

쓰레기수거 방식에 IoT 적용
음식물 감량기기 보급도 확대
공공청사내 일회용품 금지도


인천시가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앞두고 폐기물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쓰레기수거 방식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하고, 음식물 감량기기를 보급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특히 내년부터는 공공청사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쓰레기통을 없애는 운동까지 펼친다.

인천시는 생활폐기물 발생을 근본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일회용품 제로 도시 인천’을 목표로 공공과 민간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우선 음식물 쓰레기 수거, 기존의 생활폐기물 수거체계를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처리방식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매년 환경부로부터 받는 폐기물처분부담금 징수교부금 전액을 자원순환사업에 투입,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120억원의 재원으로 음식물류폐기물 감량기기 보급사업, IoT기반 생활폐기물 수거체계개편 사업 등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음식물 무선주파수인식장치(RFID) 종량기기를 2025년까지 모든 아파트에 보급한다. 이와 함께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를 가정과 다량배출사업장에 보급해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687톤에 이르는 음식물 쓰레기를 2025년에는 655톤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화기기 보급사업은 공동주택 대형 감량기기와 단독주택 가정용 감량기기를 보급하는 사업으로, 올해 남동·부평·계양구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음식물류폐기물 배출원에서부터 실질적인 감량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감량기기는 음식물쓰레기 분쇄·음폐수 처리시설이 갖춰져 폐기물 감량 효과와 함께 기존의 수거·운반 과정에서 발생했던 오염물질, 악취, 해충 등의 문제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종량제 봉투를 매일 수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IoT 기반 수거용기에 폐기물이 적재되면 수거를 진행하는 생활폐기물 수거체계도 개선한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아파트 단지에 4대의 loT 밀폐형 컨테이너(5톤)를 설치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어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아파트, 상가, 관광지 등에 매년 5대씩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또 공공부문에서 이를 선도하기 위해 공공청사부터 1회용품 사용 금지 및 친환경 물품 사용을 추진, 모든 공공기관에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2022년부터는 민간 영역으로 확대한다. 청사 내 1회용컵 및 1회용품 배달용기 등 일회용품 반입 금지, 회의·행사 시 다회용컵 사용, 재생 용지·재생 토너 사용의무화, 일상경비로 일회용품 구매 제한, 사무실 쓰레기통을 없애고 복도에 분리 수거함 설치 등을 실천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회용품 제로 친환경 장례식장 사업을 추진, 내년 2월부터 인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이달 안으로 시·인천의료원·대학병원 4개소와 협무협약을 체결한 뒤 사설 장례식장과도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훈수 인천시 환경국장은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의 성패는 시민의 손에 달렸다”며 “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부터 쓰레기 감량을 위한 개선된 수거·처리 체계까지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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