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 진출 22년 만에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갖은 악재를 딛고 현대차(005380)의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한 달 동안 인도에서 5만6,60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기(5만10대)보다 13.2%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의 인도 내수 시장 월 최다 판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8년 10월 기록한 5만2,001대다.
현대차의 인도 시장 판매는 올 초 공개된 ‘올 뉴 크레타(사진)’를 비롯해 i10, i20 등 전략 모델들이 이끌었다. 크레타의 경우 출시 5년 만인 8월 초 내수 누적 판매 50만대를 돌파하는 등 현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 시장의 현대차 판매는 코로나19 여파로 3∼4월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올 5월부터 방역 관련 봉쇄가 풀리면서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특히 10월 말부터 한 달가량 이어지는 현지 축제 기간에는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이사(판매·마케팅·서비스 담당)는 “축제 시즌 등을 앞두고 10월 판매 상황이 고무적이었으며 이번 달에는 뉴 i20이 출시될 예정이라 기대가 크다”며 “이 같은 판매 호조 추세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인도 법인의 수출은 1만2,230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0.1% 줄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한 판매 대수는 6만8,835대로 지난해보다 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쏘넷./사진제공=기아차
한편 기아차도 견조한 판매세를 보이는 중이다. 기아차가 현지에 새로 내놓은 SUV 쏘넷은 출시 2개월 만에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했고 지난 10월에는 인도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 안착했다. 올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인도 베스트셀링카 10위 안에는 기아차 셀토스, 현대차 크레타, 현대차 그랜드 i10 NIOS 등 3개 차종이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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