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인사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한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입국에 대해서도 신속통로(패스트트랙) 제도를 적용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싱 대사를 맞아 “대기업 분들은 중국의 신속통로 정책에 따라서 입국 절차가 쉬워졌는데 중소기업인이나 소상공인은 아직 그러지 못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업인 신속통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문제로 인해 해외 출입국이 엄격해진 상황에서 양국 기업인들 왕래에는 간소화된 절차를 적용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지난 4월 한중 합의에 따라 다음 달인 5월1일부터 시행됐다. 다만 경제 현장에서는 대기업은 이같은 신속통로제도의 혜택을 받지만 중소기업인이나 소상공인은 열외됐다는 불만이 거듭 제기됐다.
싱 대사는 이같은 이 대표의 제안에 대해 “중소기업들이 중국에 가는 것이 힘든 문제는 우리도 중요시한다”며 “중국 정부에 잘 보고해서 좋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싱 대사는 “문제는 코로나가 2차 판데믹(대유행) 상황이라서 세계적으로는 보다 오히려 엄격하게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조금 주춤한 것은 사실”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울러 둘은 이 대표가 전남도지사이던 당시 개인적인 일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내가 지사를 할 때 싱 대사께선 당에 가서 국무위원을 모시고 전남까지 오셔서 같이 점심을 했는데, 그 때 국무위원님이 밥과 소고기를 굉장히 맛있게 드시면서 ‘투표권이 있다면 이 지사를 영원히 찍겠다’고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러자 싱 대사도 “(이 대표가 총리였을 당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일을 많이 하셨다”며 “개별 외교관의 부인이 아플 때도 다 배려해주시고 병원을 찾아 주셔서 깊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