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도 선거 당일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니퍼 오말린 딜런 바이든 대선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선거 당일(3일) 밤 “바이든 후보가 국민들에게 연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현지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캠프가 당일 승리 선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에 선거 당일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자신이 승자라고 주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당일 개표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경우, 바로 단상에 올라서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바이든 캠프 측은 선거 결과 및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다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딜런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당일에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승리를 뺏으려는) 어떤 법적 시도에도 (바이든 캠프는) 완벽한 준비를 했다”며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선거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캠프의 저스틴 클락 선대부본부장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 사전투표에서 충분히 앞서지 않아 공황에 빠졌다”며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찍는 대선 당일 투표가 변화를 만들고 승리로 이끌 거라는 걸 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단순한 신기루로 치부해 대선 당일의 개표 결과를 해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