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전 지역의 비(非)아파트(단독·다가구·연립주택 등)의 전·월세 거래가 전달 대비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서울 단독·다가구·연립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4,150건을 기록했다. 전 달 대비 20.3% 줄어든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거래가 감소했는데, 특히 종로구와 노원구가 각각 35.6%, 34.0%의 감소율을 보였다. 강서·서대문·동대문구도 거래량이 23~25% 가량 감소했다.
원룸 전세 보증금도 8개월 만에 하락했다. 9월 전용면적 30㎡ 이하 원룸의 보증금은 1억5,948만원으로 전달 대비 2.8% 감소했다. 반면 전용 85~100㎡ 크기의 투·쓰리룸의 경우 보증금이 2억6,490만원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1,267만원 올랐다.
비아파트의 매매거래도 9월 들어 전체적으로 줄었다. 하지만 실거주 비율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거래가 늘었다. 동대문구와 강남구가 대표적이다. 동대문구와 강남구의 단독·다가구·연립주택 매매 거래량은 45~54% 증가했고, 노원·중랑·구로·마포구도 12~19% 가량 상승했다.
다방 관계자는 “정부 규제 강화 등으로 9월 전·월세와 매매 거래는 모두 감소했지만 임대차법 여파로 실거주용 빌라 등을 매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비교적 실수요가 집중된 동대문구, 강남구, 노원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거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