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의 올해 수출액이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코로나19 진단시약 수출액이 총 1조3,956억원으로 나타났다”며 “연말까지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체외진단시약 전체 수출액 4,855억원의 3배 가까운 규모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진단시약은 현재까지 총 197개 제품이 수출용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 중 100개는 유전자, 27개는 항원, 70개는 항체진단 방식이다. 진단시약은 인도, 미국, 브라질,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 전 세계 160여 개 국가에 수출됐으며 물량으로는 3억4,723만명 분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K-방역의 성과와 맞물려 국내 제품의 우수성이 새로운 시장 창출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날 기침·인후통·발열 등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동시진단 시약 제품을 처음으로 정식허가했다. 주인공은 코젠바이오텍의 유전자증폭방식(RT-PCR) 진단시약 ‘파워체크’. 이 제품은 1회 검체 채취로 3~6시간 이내에 코로나19와 독감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이번 허가로 코로나19 관련 국내 정식 PCR 진단키트는 5개 업체로 늘었다. 식약처는 현재 이외에도 30개 진단시약 제품에 대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