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다음주 일본을 방문해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와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는 일본 언론보도가 나왔다.
일본 민영방송 TBS는 3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대로라면 박 원장은 일본에서 다키자와 히로아키 내각정보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과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각정보관은 일본의 중대 정책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해 총리관저에 보고하는 조직인 내각정보조사실의 수장이다.
박 원장은 지난 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 시절 당시 운수성 장관이던 니카이와 한일 교류 등을 위해 협력하면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이 과거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감됐을 때 니카이가 면회하고 내복을 보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니카이는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 발족하도록 ‘킹 메이커’ 역할을 한 인물로도 꼽힌다.
TBS는 박 원장이 일제 강제징용 판결, 수출규제 등 한일 현안에 관해 일본 측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정원 측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를 두고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