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추모 이틀째 "모든 연예인 동료들이 함께 울었다"

개그맨 박지선 /연합뉴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개그맨 박지선에 대한 추모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일 늦은 밤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유족들은 조문객을 받고 있다. 배우 박정민이 빈소가 채 꾸려지기 전 장례식장을 찾아 아픔을 나눴고 개그맨과 배우 동료들이 연이어 빈소를 찾고 있다.

평소 고인의 따스한 성품을 증명하듯 빈소를 찾는 동료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에는 KBS 개그맨 후배들이 상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라디오 방송 진행 도중 비보를 전해듣고 오열한 안영미는 물론 김신영도 예정된 방송 진행을 취소하고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고인에 대한 추모는 계속되고 있다. 강유미, 김고은, 백진희, 윤세아, 박하선, 김의성, 2PM 준호, 방송인 장성규, 박슬기, 허지웅, 홍지민, 김지민, 김영철, 정종철, 오지헌, 코요태 신지, 레드벨벳 예리, 현진영, 슈퍼주니어 이특, 샤이니 키, 백아연, 가희, 하리수, 신정환 등이 SNS를 통해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개그맨 김영철은 이날 오전 SBS파워FM(107.7㎒) ‘김영철의 파워FM’에서 고인과 나눈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전하며 슬픔을 나눴다. 그는 “8월 15일 박성광 결혼식에서 얼굴이 안 좋아 보여 끝나고 ‘무슨 일 있니’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선배님, 제가 좀 아픈데 빨리 나을게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지선은 전날 오후 마포구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어머니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고,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KBS2 ‘개그콘서트’는 물론 각종 문화·예능 행사 제작발표회의 사회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차분한 진행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행사 제안을 모두 거절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선 모녀의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 엄수되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개그우먼 박지선과 그의 모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사진공동취재단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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