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망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과 협상 결과 이통통신사들이 알뜰폰 사업자에게 망을 빌려주는 대가로 받는 망 도매대가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정부와 SK텔레콤의 협상 내용을 참고해 요금을 결정한다.
협상 결과 우선 2종의 5G 요금제 도매대가가 인하됐다.
협상 결과 우선 5G 요금제 2종의 수익배분 도매대가가 인하됐다. 현재 알뜰폰 업체가 월 요금 3만7,400~4만3,000원에 판매하는 데이터 9GB 기본제공 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 몫이 2,200원(3만6,300원→3만4,100원) 인하됐다. 월 요금 6만800원~6만2,150원(5GX 스탠다드)에 데이터 200GB를 기본 제공하는 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 몫이 5,250원(5만6,250원→5만1,000원) 낮아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으로 인해 3만원 중반대 9GB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졌다”며 “5만원 초반대의 200GB 요금제 출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LTE 주력 요금제 도매 대가도 0.5%P~2%P 내려 요금 인하 여력을 확보했다. 데이터 100GB 제공 요금제의 SK텔레콤 몫은 345원(62.5%→62%) 인하됐다. 데이터 16GB(소진 후 일 2GB 제공) 제공 요금제의 SK텔레콤 몫은 1,518원 낮아졌다.
저가 요금상품에 주로 적용되는 종량제 도매대가의 경우 데이터는 MB당 2.95원에서 2.28원으로, 음성은 분당 18.43원에서 10.61원으로 인하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데이터 700MB, 음성 100분, 문자 100건 조건으로 월 5,500원에 판매되는 요금제 가격을 4,000원대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측가입자가 실제로 사용하지 않아도 이통사에 지불해야 하는 최소사용료는 월 1,600원에서 1,500원으로 저렴해졌다. SK텔레콤은 내년 초부터 알뜰폰 사업자가 이용한 데이터양에 따라 최소 0.8%에서 최대 13%까지 할인을 제공하는 ‘다량구매할인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도매대가 인하로 알뜰폰 사업자가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해 이용자 선택권 확대와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