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년 뮤지컬 '명성황후' 베일 벗었다…신영숙, 김소현 등 콘셉트 포스터 공개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25주년 기념공연을 맞아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한다.

3일 두 가지 콘셉트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한 ‘명성황후’는 20주년 기념 공연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영숙과 김소현을 다시 명성황후 역으로 캐스팅했다.

혼란의 시기 속에서 왕실을 지키기 위해 근심 걱정했던 조선의 26대 왕 ‘고종’으로는 강필석과 손준호, 명성황후를 연모하는 그녀의 호위무사 홍계훈은 박민성과 윤형렬 그룹 비투비(BTOB)의 이창섭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도 대원군 역에는 이정열과 서범석,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일본공사 미우라로는 김도형과 최민철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자리한다.


공개된 콘셉트 포스터는 25주년을 맞아 사진작가 조선희와 이한욱 스타일리스트, 한복전문브랜드 숙현한복 등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콘셉트는 외적으로 모두 강인해 보일지라도 혼란스러운 시대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과 깊은 내적 갈등을 느끼게 해주는 슬프고도 허망한 표정, 그리고 하염없이 흩날리는 천을 통해 당시의 비극적인 상황을 보여준다.

서양스타일의 배경과 소품, 서양식 의상을 통해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양복 콘셉트는, 개화기 때의 명성황후, 고종, 홍계훈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나라를 잃은 그들의 애절함과 슬픔을 녹여냈다.

조선희 작가는 “혼란의 시기 속에 왕실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비련의 삶을 살아간 분들이기 때문에 그 안에 내재된 감정의 깊이를 담은 표정과 눈빛을 끌어내는 것에 집중하고, 역사극의 고정적인 캐릭터를 내려놓는 데에 포커싱했다”며 “외적으로는 화려하고 강해 보이지만 힘없고 슬픈 표정을 통해 그들을 가지고 있는 애통함과 비련, 그리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정반대의 콘셉트로 보일 수 있지만 모두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뮤지컬 ‘명성황후’ 25주년 기념 공연은 2021년 1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