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대통령 코로나19 감염…“독일서 치료받고 상태 호전”

/AFP연합뉴스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압델마드지드 테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제리 대통령실은 이날 코로나19에 걸린 테분 대통령이 독일의 한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며 “테분 대통령의 상태가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테분 대통령은 최근 보좌관 몇 명이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달 24일 격리 조처에 들어갔다. 이후 27일 알제리 수도 알제의 군 병원에 입원했다가 다음 날인 28일 독일 내 병원에 입원했다. 알제리 정부는 그동안 테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병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알제리에서는 5선을 노리던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이 작년 4월 전국적인 퇴진 시위로 물러난 뒤 테분 대통령이 그해 12월 당선됐다.

테분 대통령이 독일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는 사이 알제리에서는 개헌안 국민투표가 통과됐다. 알제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헌안이 지난 1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약 66.8%의 찬성표를 얻었다. 개헌안은 대통령 중임 2차례로 제한, 사법부 독립, 독립선거위원회 임무·구성 명시, 알제리군의 외국 작전 허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알제리 야권은 개헌안이 근본적인 정치 개혁에 미흡하다며 반발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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