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美대통령 누가 되든 평화 프로세스 추진... 방미는 상황 보겠다"

오늘 판문점 견학 재개

이인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 이후 방미 계획에 대해서는 혼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상황을 보자”고만 말했다.

이 장관은 4일 판문점 견학 지원센터 개소식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로서는 어떤 상황이 되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착실하게 진척시켜나갈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실제로 미국의 대선 결과가 새로운 정세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떤 경우든 그런 측면들을 주목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방미 계획에 대해서는 “상황을 좀 보면서 판단하자”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판문점 견학 지원센터 개소식에 이어 일반 시민과 취재진 등으로 구성된 80여 명을 시범견학을 시작했다. 판문점 견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지난해 10월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됐다.

이 장관은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10월11일 당 창건 행사, 11월3일 미국 대통령 선거, 1월 초로 예정된 그들의 당대회 등 큰 정치 일정을 통해서 북측이 현상을 변동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들을 주목하면서 지금 대처해왔는데 아직까지는 상황을 격화시키거나 파국으로 가는 것보다는 좀 개선하는 쪽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완연하게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니어서 두 가지 측면들을 다 보며 최선을 다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의 흐름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측의 판문점 견학 재개 가능성에 관해서는 “북측이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는 건 전적으로 북측의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