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 52년간 기술인재 260만명 양성…반도체·로봇 특화대학으로 영토 확장

국제노동기구(ILO)의 도움으로 지난 1968년 설립된 국립중앙직업훈련원이 기능대학을 거쳐 학교법인 한국폴리텍으로 확대 개편됐다. 지난 52년간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인재 260만여명을 양성해온 공공 직업교육기관이다. 현재 전국 35개 캠퍼스와 4개 교육원, 1개 고교에서 학위 및 비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뿌리산업 기술 및 반도체 장비 등 기간산업 분야부터 핀테크·빅데이터·미래자동차·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교육을 통해 연간 1만9,960명(2020학년도 모집정원 기준)의 인재들을 키우고 있다. 특히 산업구조와 기술 트렌드 변화에 맞춰 주기적인 학과 신설·개편에 나서 신산업·신기술 분야 인력양성 선도기관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국 유일 반도체 특화대학인 반도체융합캠퍼스를 출범시키고 스마트공장 특화캠퍼스 4곳과 청년구직자 대상 직업교육시설인 ‘광명융합기술교육원’ 등을 만들었다. 내년에는 특성화대학인 ‘로봇캠퍼스’를 열고 남인천캠퍼스를 항공MRO(정비) 분야로 특화하는 등 직업교육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폴리텍은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2018년 2월 졸업자 취업률(대학정보공시 기준)은 81.1%, 취업유지율은 91.5%에 달한다. 이는 전문대학 평균 취업률(71.1%)과 평균 취업유지율(88.8%)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졸업자 자체 취업률은 지난해 2월 80.4%에 달하고 올해 2월 74%로 잠정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용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거둔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취업에 강점을 보이는 비결로는 현장 중심 실무교육이 꼽힌다. 아이디어 기획부터 제품 제작에 이르는 모든 공정 통합실습이 가능하도록 산업현장 축소판인 ‘러닝팩토리(공동실습장)’를 전국 39곳에 구축했다. 또 ‘기업전담제’와 ‘소그룹 지도교수제’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능력을 산업현장과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정민정 논설위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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