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위키미디어
미국 유일의 한국계 현역 연방의원인 앤디 김(37·사진) 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4일 0시30분(현지시각) 현재 오션·벌링턴 카운티 소속 53개 타운으로 구성된 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74%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5%의 득표율로 경쟁자인 공화당의 데이비드 릭터 후보(43.9%)에 11%포인트 이상 앞섰다. AP통신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김 의원이 승리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한국계 연방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00년 김창준 전 공화당 의원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김 전 의원은 이후 3선까지 지냈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하원의원이 된 그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릭터 후보를 3∼7%포인트 앞서 일찌감치 재선이 유력시됐다
당시 현역 의원인 공화당 톰 맥아더를 따돌리고 처음 연방의회에 발을 디딘 김 의원은 뉴저지주 남부 말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다. 뉴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2002년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2005년에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미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고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특히 2013년에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전문가로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IS 폭격과 인도주의 지원을 담당하는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연방의회에 입성한 뒤에는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으로 활약했다.
한편 이번 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영 킴 민주당 후보가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한인 최초의 여성 연방의원에 도전하며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48선거구)과 데이비드 김(민주·캘리포니아 34선거구),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10선거구)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송영규기자 sk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