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 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금액이 최근 크게 늘었다. 올 3·4분기 신고 누적 금액은 6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고 도착 누적 금액은 44억8,000만달러로 11.7% 증가했다. 신산업 분야에는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모바일, 블록체인, 핀테크, 의약, 전자상거래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자동차 전장 등 연구개발 및 기술 서비스 투자가 크게 늘었다.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투자 신고 금액은 올 3·4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투자 회복세에 힘입어 한국의 투자 안정성과 성장 잠재력을 주요 글로벌 투자가에게 알리고 신산업 육성, 첨단 소재·부품·장비 분야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이오뿐 아니라 미래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차, 전기차·수소차 핵심부품 및 기술기업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지능형 반도체, 사물인터넷(IoT)용 반도체 등 차세대 반도체 주요 타깃 기업 및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들의 투자유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외국인직접투자 방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글로벌 가치사슬(GVC)이 재편되며 첨단 제조업의 경우 고품질 디지털 인프라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투자가인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다각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투자상담, 유망 사업 집중 관리 등 현실적 제약을 감안한 비대면 유치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첨단산업, 신산업 부문 투자 결정 요인을 감안한 단계별 전략 및 실행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