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관광택시 기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사진제공=곡성군
전남 곡성군이 수도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택시를 이용한 맞춤형 관광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곡성군에 따르면 군은 올 연말까지 KTX와 곡성관광택시를 연계한 특별기획 할인상품을 162대 한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상품은 4인 기준으로 정상가의 50%인 18만6,4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용산-곡성 KTX 왕복 열차이용권과 곡성관광택시 3시간 이용권, 곡성심청상품권 1만원으로 구성됐다. 차량은 매일 두차례 운영한다. 첫차는 오전 7시 46분 용산에서 출발해 여행을 즐긴 후 오후 6시 47분에 돌아오는 열차를 타는 상품이다. 두번째 차량은 오전 8시 40분에 곡성행 열차를 탑승하고, 돌아올 때는 오후 7시 33분 곡성역에서 용산행을 이용한다.
열차를 타고 곡성에 도착하면 1시간가량 자유시간을 즐긴 후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곡성관광택시로 맞춤형 여행을 할 수 있다. 곡성관광택시 측은 이용객에게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럭키박스를 준비했다. 택시 여행 이후에는 섬진강기차마을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지급받은 곡성심청상품권 1만원은 식당·카페·마트 등 곡성 지역 500여개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곡성관광택시연합회 회원들이 손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곡성군
곡성군은 이번 상품 출시를 위해 관광택시연합회, 한국철도 광주전남본부, 티원 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코레일톡을 통한 철도 연계 실시간 관광택시 통합예약서비스도 개시했다. 곡성관광택시를 이용한 고객은 각종 체험상품과 숙박시설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곡성의 대표 상품인 증기기관차를 비롯 섬진강 레일바이크·짚라인은 20%,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30% 할인받을 수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관광택시 내 비말 차단막을 설치하고 택시 기사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며 “이번 상품으로 수도권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곡성=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