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9일 美폼페이오와 회담... '대선 분위기 파악'

코로나 속 9개월만에 대면 회담... 동맹 재확인
한반도 평화 논의... 美는 미중갈등 거론 가능성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5일 밝혔다. 이번 방미는 폼페이오 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9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첫 대면 접촉이다. 두 장관은 올 들어 1월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월15일 독일 뮌헨에서 두 차례 대면 회담을 가진 뒤 9개월 간 만나지 못했다. 지난 10월 초로 추진됐던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취소됨에 따라 이번엔 강 장관이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착,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강 장관은 또 최근 미국 대선 혼란 속에서 미국 의회와 학계 주요 인사 등과도 면담을 갖고 현지 분위기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 인사들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과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해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중 갈등 속에 한국이 미국 측을 지지할 것으로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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