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언택트 효과...SKT·LG U+, 3분기 깜짝 호실적

SKT, 보안 등 신사업이 견인
영업익 3,615억으로 20% ↑
LGU+, 영업이익 60% 급증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의 올 3·4분기 실적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본업을 뛰어넘는 신사업 효과와 함께 신종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혜택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5일 연결기준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68% 늘어난 3,6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한 4조7,308억원,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44.18% 늘어난 3,957억원이었다.


SK텔레콤의 실적은 ‘본업’인 무선 사업 부분이 아닌 보안·커머스 등 신사업 부분이 이끌었다. 신사업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내며 18.9% 증가한 1조5,2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사업 성장 및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보다 20.3% 증가한 9,668억원의 매출을 냈다. 보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3,533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라이브 커머스 강화, 당일배송 장보기 서비스 확대 등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8.7% 성장한 2,066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데 그쳐 2조 9,406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와 60.6% 증가한 3조3,410억원과 2,51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과 스마트홈 등 유무선의 고른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집행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모바일 서비스 부문은 이동통신과 알뜰폰(MVNO)이 나란히 성장했다. 모바일 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은 신규 및 순증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해 1조3,816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가입자는 40만 6,000명 순증했다. 이는 분기 최대 순증 가입자다. 알뜰폰 가입자는 셀프 개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한 146만 9,000명을 달성했다. “휴대폰 구매부터 개통까지 비대면 구매과정을 대폭 개편한 점이 성장의 요인”이라고 LG유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5,143억원을 기록했다. IPTV 매출액은 코로나 19로 인해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기본료와 주문형비디오(VOD) 수요, 광고수익 등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한 2,926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성장해 2,217억원을 달성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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