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인천 중구 운서동에 새로 지은 영종지사의 모습. 한전은 영종지사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 에너지 소비량을 절반 가량 줄였다.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소비량을 절반 이상 줄인 ‘에너지자립형 스마트 빌딩’을 짓는 데 성공했다.
한전은 5일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지사 신축 사옥에서 ‘KEPCO 에너지자립형 스마트빌딩’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영종지사 건물은 한전의 에너지관리시스템(K-BEMS)을 기반으로 주차, 보안, 공조, 조명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제어할 수 있게 건설됐다.
에너지자립률 62%를 실현해 에너지효율 ‘1+++’와 제로에너지빌딩 3등급을 획득했다. 국내 3,000㎡ 이상 업무용 건물 가운데 에너지자립률이 가장 높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특히 지능형 통합제어 시스템을 통해 건물 에너지 소비량 51%를 줄여 연간 전기요금 약 6,000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한전은 스마트빌딩 구축 사업에 참여한 삼성SDI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예방과 ESS 충·방전 최적제어 기술 개발을 위해 신축 사옥에 ESS 운영시스템도 구축했다. 개발된 기술과 사업 모델은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산단 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