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은 4일(현지시간) 투자자 대상 노트에서 “주요 경합주에서 우편투표 등의 개표가 진행 중이어서 최종 결과 발표가 수일 걸릴 수 있다”며 “발표 지연은 시장의 변동성을 부추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선 결과에 따른 변화도 전망했다. 블랙록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 외교 정책이 지금보다 예측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무역 여건이 개선되면서 아시아 지역 신흥시장의 자산 수익률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에는 지금보다 규제가 완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무역 긴장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 대선 결과 지연에 따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번 대선이 미 신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미국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다란 신용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리서치 노트를 통해 “즉각적인 선거 결과의 부재가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지만 미 당국이 결국은 의미 있고 지속적인 신용 영향을 일으키지 않고 법치 프레임에 벗어나지 않는 방식으로 개표 지연과 결과에 대한 분쟁을 잘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맞붙은 이번 대선에서는 일찌감치 치열한 혼전과 특정 후보의 불복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무디스와 다른 신용평가사들은 선거 결과와 이를 둘러싼 분쟁이 미국의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찰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