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혼란이 가중되는 미국 대선 상황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결과를 보고받기 위한 외교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이에 앞서 NSC는 상임위원회를 열고 미 대선에 따른 외교·안보·통상 리스크를 점검했다. 청와대는 회의 직후 “한미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에 공백이 없도록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NSC 상임위 이후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 거시경제와 통상·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대비한 한반도 외교·안보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8일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해 당선이 유력한 바이든 캠프와 접촉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바이든 측 인사들과도 대선 과정을 통해 여러 소통 채널을 만들어놓았다”면서 “이를 잘 이용해서 향후 지속적으로 공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다만 이날 미 대선 상황과 관련해서는 극도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강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꾸준하게 추진해 남북관계 진전과 함께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역량을 계속 집중해나가기로 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