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하태경 의원은 6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로 기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통해 이른바 ‘선거 불복’하는 걸 두고 “정신 좀 차리고 세계 최강국 대통령답게 품격을 지키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트럼프는 승리를 선언하고서 부정선거라고 말하고, 승리를 선언하고서 개표중단을 요구한다”며 “이겼는데 왜 개표중단을 하자는 것인지, 왜 부정선거라고 우기는 것인지”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 최선진국이던 미국, 지도자 잘못 뽑는 바람에 한방에 정치 후진국으로 전락했다”며 “이제 끈 떨어진 트럼프, 김정은은 놀아주지도 않을 것이고, 벗이 되어 줄 유일한 사람은 한국의 민모씨 정도”라고 했다. ‘민모씨’는 지난 4·15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는 민경욱 전 의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미국의 우편투표 부정은 우리나라 사전투표 부정과 판박이”라고 적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